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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공공체육시설 점령한 동호회…“회비 내라” 배짱

2025-05-06 67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체육시설을 일부 동호회가 독점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. <br><br>시설을 쓰려면 가입비를 내야한다는 황당한 요구를 하는가 하면 불법 레슨까지 성행하고 있는데요. <br><br>다시 간다, 곽민경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서울의 공공 배드민턴장,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혹시 오늘 다 예약돼 있나요?" "예약이 아니고 우리는 클럽을 해서…." <br> <br>게시판엔 동호회 이름과 함께 회원 명단이 적혀있습니다. <br> <br>[배드민턴 동호회 회원] <br>"여기 하려면 여기 클럽에 들어와야 돼. 안 들어오면 치기가 힘들어요. 어디 클럽이나 다 마찬가지야. 끝난 다음에 저녁때 하든지." <br><br>배드민턴장 바깥에는 회원을 모집한다는 포스터가 붙어있고 회비까지 적혀있습니다.<br><br>공공체육시설을 동호회가 사실상 점령한 겁니다. <br> <br>공공체육시설에선 영리 목적의 레슨이 금지인데, 불법 레슨까지 성행입니다. <br><br>[배드민턴 동호회 회원] <br>"일요일날 레슨도 하고. 한 달에 5만 원. 내일이나 오늘 저녁에 입금해 준다고 하고 오늘부터 해도 되고." <br> <br>이번엔 공공 테니스장입니다. <br> <br>6개 코트 중 4개를 동호회가 차지했습니다. <br> <br>[테니스 동호회 회원] <br>"가입비가 30만 원. 그냥 가입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. 회장단에서 회의를 해야 돼." <br> <br>정작 다른 시민들은 시설을 사용하려면 눈치를 봐야 하고, 언쟁으로 이어지기까지 합니다. <br><br>[심현준 / 인근 주민] <br>"(사용하기) 힘든 것 같아요. 잘못된 것 같고. 눈치가 보여서 뭔가." <br> <br>[관리인] <br>"자기들 건 줄 알아요. 자기 전용 코트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해버리니까. 되게 골치 아파요." <br> <br>그렇다고 동호회에 가입하기엔, 매달 회비를 내야 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동호회 운영이지. 다 가입하는 거지." <br> <br>[게이트볼 동호회 회원] <br>"물도 사 먹어야 되고 종이컵도 사야 되고 그래서 회비로 그거를 운영을 하고요." <br> <br>지난 2023년 권익위가 공공체육시설 독점 문제에 대해 지자체에 대책 마련까지 권고했지만 바뀌지 않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법적으로 독점 사용을 처벌할 규정도 없습니다. <br> <br>[지자체 관계자] <br>"점유할 수 있는 공간은 무조건 아니다, 고지를 계속 하거든요. (하지만) 동호회를 여기서 할 수 없다고 강제할 수 있는 법은 없다." <br> <br>또 유료 레슨을 단속하려 해도 인력 한계상 현장을 잡기도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공공시설 사유화를 막을 보다 실질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다시간다 곽민경입니다. <br> <br>PD: 홍주형 <br>AD: 박민지 <br>작가: 신채원<br /><br /><br />곽민경 기자 minkyung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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